초심은 잃기 쉽다

Date
2022/07/30
2022년 4월부터 Daily Plan 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노트로 옮겼다. 좀 더 내가 적극적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10일동안 Daily Plan 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다. 이유는 심플했다. 내가 이직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할 일이 사실 이직 준비 말곤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런 하루는 안적어도 되겠지, 하면서 6, 7 일 정도를 날렸다. 그런데 내가 이틀 전 코로나가 걸렸다. 코웨이 면접을 다녀오고 나서 알게되었는데, 첫 째 날에는 고열로 두통이 심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둘 째 날에는 그래도 조금 완화가 되었다 (여전히 두통은 있었다.) 그러나 아프다는 핑계로 하루 종일 누워서 시간을 보냈다. 30일이 된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다.
최근 여기저기서 보고 느낀 것들은 [훌륭한] 상태로 있기 위해서는 꽤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죽지 않은 것과 사는 것은 다르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어른은 아니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듯이 삶에 있어서 행복 만큼이나 고난 또한 나의 인생에서 중요하다]. 내 인생의 모든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은 사실 꽤나 피곤할지도 모른다. 매 시간을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는 것도 피곤하고 괴로운 일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 반대의 경우보다는 꽤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 가족에게 떳떳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나 여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어제의 나처럼 한심하게 침대에 누워서 하루 종일 핸드폰을 바라보며 아프다고 핑계를 대는 모습과는 거리가 꽤 멀다. 시간은 유한하고 소중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르다.
다시 시간을 바로잡자. 내가 보내는 시간들, 내가 생각하는 것들, 내가 보내는 시간들,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쉴 때 최선을 다해서 쉬듯이 할 때 최선을 다해서 하자.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몰입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Daily Plan 일 것이다. 내가 집중해서 해야할 것들을 규정하고 다 하고서는 마음 편하고 최선을 다해서 쉴 수 있도록.
Daily Plan 을 생각하면 찰스 슈왑과 아이비 리 의 일화가 떠오른다. 2만 5천달러 짜리 컨설팅을 나는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니, 넌센스다.
항상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기억하자. 그리고 노력하자. 잊지 말자. 폭발성 보다 꾸준함이 승리한다. 폭발성 조차도 꾸준함이 받침이 되어야지 힘이 있다.